간수치 AST(GOT), ALT(GPT) 정상 수치 40 높으면 낮으면?

작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간 수치 높음’이라는 빨간색 글씨를 볼 때입니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불리는 간은 7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통증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립니다.

본 글에서는 간 기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AST(GOT)ALT(GPT)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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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ST와 ALT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GOT, GPT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의학적으로 AST, ALT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미노산을 형성하거나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입니다.

분포: 간세포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 신장, 뇌 등에 존재합니다.

특징: AST가 혈액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간뿐만 아니라 위에 나열된 어느 장기든 세포가 파괴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간에 대한 ‘특이성’은 ALT보다 낮습니다. 간 이외의 장기가 손상되어도 수치가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격한 운동으로 근육이 손상되거나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효소입니다.

분포: 대부분 간세포 내에만 존재합니다.

특징: 간 손상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거의 확실히 간세포가 손상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장기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간 건강”을 확인할 때는 ALT 수치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 효소들은 세포막 안에 갇혀서 자기 일을 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술, 독소, 지방 등으로 인해 간세포가 공격받아 세포막이 터지거나 틈이 생기면, 세포 안에 있던 이 효소들이 혈관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가 뽑은 피에 이 효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실시간으로 간세포가 많이 터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간수치 검사 alt란?

2. 간수치 정상 범위: 생각보다 엄격하다?

검사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정상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AST 정상 수치 (GOT): 0 ~ 40 IU/L

ALT 정상 수치 (GPT): 0 ~ 40 IU/L

현재 임상 지침은 더 엄격해졌습니다.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은 30~35 IU/L, 여성은 19~25 IU/L를 상한선으로 보는 추세입니다. 38이나 40이 나왔을 때 “정상이니 괜찮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초기 지방간이나 만성 간염 신호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AST ALT 높을 때(상승) 의심되는 상황

혈액 속에 이 효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간세포의 막이 손상되어 내부 효소가 혈액으로 새어 나왔음을 뜻합니다.

상승 폭에 따른 구분

경도 상승 (100 IU/L 이하):

– 가장 흔한 원인은 지방간입니다. 만성 간염, 과체중, 일시적인 음주, 피로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중등도 상승 (100 ~ 500 IU/L):

만성 B형/C형 간염의 활성화, 알코올성 간염.

특정 약물(진통제, 항생제 등)에 의한 독성 간염.

고도 상승 (500 IU/L 이상):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A형 간염 등)이나 약물 중독으로 인해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상태입니다. 즉각적인 입원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st alt 높을때 의심 상황

AST/ALT 비율의 비밀

AST가 ALT보다 훨씬 높다면?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간경변증을 먼저 의심합니다. 알코올은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AST가 많은 곳)를 집중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ALT가 AST보다 높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급성 간염 초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4. 함께 봐야 할 다른 수치들

AST와 ALT만으로는 간의 상태를 100%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다음 수치들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GTP (감마지티피): 담관에 문제가 있거나 잦은 음주를 하는 경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술을 끊으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ALP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담석증이나 담관염 등 담도가 막혔을 때 상승합니다.

빌리루빈 (Bilirubin): 수치가 높아지면 황달이 나타납니다. 간의 해독 능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알부민 (Albumin):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입니다. 간수치가 높아도 알부민이 낮다면 간의 합성 기능 자체가 저하된 (간경화 등) 심각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5. 수치를 낮추기 위한 실천 가이드

간수치를 낮추는 법은 의외로 기본에 충실합니다.

① ‘독’을 끊어라 (금주 및 약물 조심)

술은 간세포를 파괴하는 직접적인 독소입니다. 또한, 간수치가 높을 때 ‘간에 좋다는 즙’이나 검증되지 않은 한약을 먹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간이 쉴 수 있도록 모든 첨가물과 약물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② 탄수화물을 줄여라

지방간의 원인은 기름진 음식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탄수화물(당분)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빵, 떡, 면, 액상과당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ALT 수치는 빠르게 안정됩니다.

③ 체중의 5~7%를 감량하라

지방간 환자가 체중의 5%만 감량해도 간 내 지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수치가 정상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간수치 낮추기

6. 자주 묻는 질문 (FAQ)

Q: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간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특히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후에는 근육세포가 미세하게 파괴되면서 AST와 ALT(특히 AST)가 일시적으로 상승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 2~3일은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간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간염인가요?
A: 아닙니다. 지방간, 비만, 근육 손상, 심지어 감기약 복용만으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간수치가 낮은 것은 무조건 간세포 손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A: 일반적으로는 낮을수록 건강하지만, 투석 환자나 비타민 B6 결핍 환자는 실제 간 손상이 있어도 효소 활성도가 낮아 수치가 낮게(예: 10 이하) 찍히는 ‘위음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간경변 말기에는 파괴될 간세포조차 남아 있지 않아 수치가 정상 범위로 떨어지는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알부민이나 빌리루빈 수치를 반드시 병행 확인해야 합니다.

간수치 AST와 ALT는 우리 몸이 보내는 소중한 신호입니다. 수치가 40을 넘었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하라는 ‘옐로카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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