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강의 적’으로 치부되던 동물성 지방에 대한 인식이 영양학계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BBC가 발표한 ‘영양가 높은 100대 식품’ 순위는 돼지고기 기름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맛있어서 먹는 육류를 넘어, 우리 몸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돼지고기의 효능과 기름의 영양학적 차이를 중심으로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BBC가 선정한 ‘의외의 슈퍼푸드’, 돼지비계
2018년 BBC Future는 과학자들이 분석한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식품 100선’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돼지비계(Pork Fat)는 무려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선정 이유: 돼지비계는 다른 동물성 지방(소, 양 등)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고,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질: 올리브유의 핵심 성분으로 알려진 올레산(Oleic acid)이 풍부하며, 비타민 D와 티아민(B1)의 훌륭한 공급원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2. 돼지고기의 구체적인 5가지 효능
① ‘피로 회복제’ 비타민 B1(티아민)의 보고
모든 육류 중 비타민 B1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소고기보다 약 10배나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어,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젖산 생성을 억제해 만성 피로 회복에 탁월합니다.
② 뇌 건강과 신경 보호
비타민 B12와 아연이 풍부하여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노년층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배정되어 있습니다.
③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셀레늄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는 세포 손상을 막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하며, 비계 부위의 풍부한 비타민은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④ 빈혈 예방 및 면역력 강화
흡수율이 높은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양질의 단백질은 면역 세포의 원료가 되어 기초 체력을 길러줍니다.
⑤ 체내 노출 오염물질 배출
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오염 물질을 중화하고,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날 권장되기도 합니다.

3. 기름 영양소로 보는 육류별 성분 비교
동물성 기름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에 따라 그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 구분 | 돼지고기 (Pork) | 소고기 (Beef) | 오리고기 (Duck) |
|---|---|---|---|
| 주요 지방 특성 | 불포화 지방산(올레산) 풍부 | 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음 | 불포화 지방산 비중이 가장 높음 |
| 지방산 비율(약) | 포화 40 : 불포화 60 | 포화 50 : 불포화 50 | 포화 30 : 불포화 70 |
| 핵심 영양소 | 비타민 B1, 비타민 D | 철분, 비타민 B12 | 비타민 A, 레시틴 |
| 녹는점 | 중간 (상온에서 부드러움) | 높음 (상온에서 쉽게 굳음) | 낮음 (상온에서 액체 상태 유지) |

[심화] 포화지방산 vs 불포화지방산의 차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름’의 영양적 가치는 이 두 지방산의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
1. 포화지방산 (Saturated Fatty Acids)
특징: 탄소 사슬에 수소가 꽉 차 있는 구조로, 상온에서 주로 고체 상태입니다.
장점: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 고온 조리 시 산패(기름이 상하는 것)가 적습니다.
단점: 과다 섭취 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벽에 찌꺼기를 쌓이게 하고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고기에 상대적으로 많음)
2. 불포화지방산 (Unsaturated Fatty Acids)
특징: 구조상 빈틈(이중결합)이 있어 상온에서 주로 액체나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합니다.
장점: ‘착한 지방’으로 불리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뇌 기능 유지와 염증 억제에도 필수적입니다.
단점: 빛이나 열에 약해 쉽게 산패될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리고기와 돼지고기에 상대적으로 많음)

4. 추천되는 조리법 및 섭취 가이드
돼지고기: 수육이나 찜
좋은 기름을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삶거나 찌는 방식이 베스트입니다. 과도한 지방은 빠져나가면서 비타민 B1과 같은 영양소는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식이섬유와 함께
포화지방이 많은 소고기는 양파, 깻잎, 부추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듬뿍 곁들여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합니다.
오리고기: 가공육보다는 생고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지만, 훈제 오리 같은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로스나 백숙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건강합니다.
5.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칼로리 주의: 아무리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라도 지방 1g은 의 고열량을 냅니다. 과도한 섭취는 비만을 유발합니다.
조리 온도 유지: 기름을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래 가열하면 산패되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중불 이하에서 조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질환자 조절: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동물성 지방의 전체 섭취량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가공육 멀리하기: 베이컨, 햄 등에 쓰이는 돼지고기 기름은 염분과 방부제 때문에 BBC가 말한 건강상 이점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가급적 생고기를 선택하세요.
적절히 섭취한다면 우리 몸의 엔진을 돌리는 훌륭한 연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