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만성 염증은 뚜렷한 증상 없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세포를 공격합니다. 많은 사람이 항염 식품을 찾아 먹지만, 정작 잘못된 조리법으로 성분을 파괴하거나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1. 왜 ‘만성 염증’을 관리해야 하는가?
급성 염증은 상처를 치유하는 고마운 반응이지만, 미세하게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킵니다. 이는 암, 치매, 당뇨, 심혈관 질환의 씨앗이 됩니다. 항염증 식품의 핵심 역할은 바로 이 세포 수준의 손상을 막는 것입니다.

2. 과학이 입증한 항염 음식과 ‘최적의 섭취법’
① 강황 (커큐민): ‘지방’과 ‘후추’가 필수
강황의 커큐민은 강력한 항염증제이지만 장내 흡수율이 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커큐민은 지용성이므로 올리브유 같은 지방과 함께 먹어야 하며, 특히 후추의 ‘피페린’ 성분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최대 2,000%까지 상승합니다.

② 브로콜리 (설포라판): ‘자르고 기다리기’
항암 및 항염 성분인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를 자르는 순간 효소 반응을 통해 생성됩니다.
브로콜리를 씻어서 바로 데치지 마세요. 잘게 썬 뒤 5~10분 정도 방치해야 설포라판이 충분히 형성됩니다. 또한 너무 오래 삶으면 효소가 파괴되므로 3분 이내로 살짝 찌는 것이 최선입니다.
③ 토마토 (라이코펜): ‘가열’할수록 강력해진다
대부분의 채소는 생으로 먹어야 좋다고 생각하지만, 토마토는 반대입니다.
강력한 항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은 열을 가할 때 세포벽 밖으로 나와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생토마토보다는 익힌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곁들일 때 항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④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올레오칸탈)
천연 항염증제라 불리는 ‘올레오칸탈’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방식으로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합니다.
고품질 올리브유를 먹었을 때 목 뒷부분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그것이 바로 올레오칸탈 성분이 활발하다는 증거입니다.

3. 항염 음식의 복병: 최종당화산물을 주의하라
아무리 항염증 식품을 많이 먹어도, 요리 과정에서 당독소를 만들어내면 도루묵입니다.
관점의 전환: 고기를 고온에서 굽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갈색 부위(마이야르 반응)는 맛은 좋지만 강력한 염증 유발 물질입니다.
해결책: 굽거나 튀기는 대신 찌거나 삶는 방식을 선택하고, 조리 시 레몬즙이나 식초를 사용하면 당독소 생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4. 항염증 식품 리스트 10선 요약
| 식품군 | 주요 성분 | 핵심 효능 |
| 강황 | 커큐민 | NF-kB 염증 경로 차단 |
| 블루베리 | 안토시아닌 | 뇌 신경세포 염증 완화 |
| 연어/고등어 | 오메가-3 | 사이토카인 수치 감소 |
| 녹차 | EGCG | 혈관 내피세포 보호 |
| 마늘 | 알리신 | 면역 체계 활성화 |
| 시금치 | 루테인/엽산 | 산화 스트레스 감소 |
| 호두 | ALA(알파리놀렌산) | 콜레스테롤 산화 방지 |
| 아보카도 | 단일불포화지방산 | 피부 및 관절 염증 완화 |
| 생강 | 진저롤 | 통증 유발 물질 억제 |
| 다크 초콜릿 | 플라바놀 | 혈류 개선 및 인슐린 저항성 완화 |
진정한 항염 음식은 단순히 특정 슈퍼푸드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를 공격하는 조리법을 피하고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강황 가루 한 스푼에 후추를 톡톡 뿌려 드시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